하나금융투자는 10일 실적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정보기술(IT)주가 주도하는 코스피지수의 고점 회복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추석 연휴 기간 미국 증시에서 IT와 같이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한 기존 주도주의 역할이 강화됐는데, 이에 비춰 국내 증시의 이전 고점 회복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기간 미국 증시에서 업종 대표 종목의 수익률이 두드러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러셀3000지수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수익률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2016년 이후 미국과 국내 증시 간 이익수정비율 상관계수는 0.84로 2014~2015년 당시(-0.2)와는 달리 매우 높아졌다"며 "이는 양국 증시가 IT업종 중심의 이익성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미국 IT업종 이익추정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으로 IT업종 이익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기 재확장 국면에서 과거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인 반도체·장비,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증권업종에 관심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종목 확산보다 업종 내 대표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며 "다른 지수 대비 다우지수 상대강도와 코스피 대비 코스피50 상대강도가 유사한 추이를 보인다는 점, 국내 코스피 대형주 이익증가율이 중·소형주와 코스닥 대비 높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