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12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IB 및 트레이딩 사업부에서 일할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서다. 정영채 IB사업부 대표와 조규상 트레이딩사업부 대표도 동행한다.
미국 대학 경영학석사(MBA) 출신 등 다양한 인재를 사업부별로 수 명씩 뽑을 예정이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최고경영진이 입사 희망자에게 직접 회사 비전을 소개하고 면접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해외에서 인재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옛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2014년 말 통합한 이후 처음이다. 합병 전 우리투자증권은 매년 미국 MBA 출신 인력을 뽑았지만 통합 뒤에는 중단했다.
이 증권사가 해외 인력 채용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IB사업부는 국내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트레이딩사업부의 해외 사업 비중도 높은 편이다.
초대형 IB 출범이 임박한 점도 염두에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초대형 IB로 선정되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어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 기업금융과 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