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나누라, 본래 그들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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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chanhy65@nate.com >
![[한경에세이] 나누라, 본래 그들의 것처럼](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07.14664600.1.jpg)
변호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많은 재산을 남겼지만 결코 행복하지 못한 삶을 여러 번 지켜봤다. 재산을 둘러싸고 혈육끼리 남들만도 못한 추악한 싸움을 하는 것을 보면서 씁쓸함을 느낀 적도 적지 않다. 사람이 살면서 가질 수 있는 재물에는 한계가 없다. 하지만 죽는 날 가지고 갈 재물 역시 한 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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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3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는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해 모은 1억8600만원을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그중 일부를 서울 상도동에 있는 보육시설에 전달하러 갔다. 원장님의 따뜻한 환대와 더불어 올 추석은 경기가 어려운지 아직 아무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아쉬운 탄식이 가슴에 남는다.
사상 최장의 추석 연휴를 맞이해 인천공항이 북적거린다고 한다. 그동안 열심히 사느라 수고한 자신과 가족에 대한 보상으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것 역시 당연한 권리다. 하지만 추석이 더 외로운 우리의 이웃이 있음을 한번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내가 가진 아주 작은 일부만으로도 풍성한 추석을 맞이할 수 있는 이웃이 주변에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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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chanhy65@nat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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