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굳건 대응…안보문제 맞물려 미국이 더 양보해야" "트럼프, 9월초 폐기 진지하게 검토…美측 '폐기 편지까지 작성' 확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미 정치권 및 업계의 강한 반발에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위협이 실제적이고 임박해 있다. 미국이 폐기 위협을 지속적으로 지렛대로 쓸 것 같다"고 말했다.
내달 4일 열리는 한미 FTA 2차 공동위원회를 앞두고 방미한 김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진단한 뒤 "이를 감안해 폐기 위협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방안을 모색하면서 개정 협상에도 면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달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론이 불거진 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당분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백악관의 입장 발표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긴 했지만, 미국측의 폐기 위협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판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미국측의 한미 FTA 폐기 움직임과 관련, '블러핑'(엄포)이 아니라 실질적 위협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국제 협상에서는 블러핑이더라도 상대방이 그것을 '콜'하면 끝까지 가야 하지 않느냐"며 "이번에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만나 확인할 기회가 있었는데 블러핑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달초 백악관 내에서 한미 FTA 폐기가 임박했다고 보도한 미국 언론 기사를 언급, "기사 내용이 정확했던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초 한미 FTA 폐기를 진지하게 검토했다 의원들과 행정부내 외교안보 라인의 문제제기, 미국내 주요 이익단체들의 폐기 반대,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등을 감안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상원의원 6명을 미리 만나서 확인해본 결과, '폐기를 하겠다는 편지'까지 다 작성이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노동절 연휴에 모 상원의원은 지역구에서 차를 세운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해 본인은 폐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폐기 위협이) 블러핑이 아니더라도 우리 통상팀은 협상 준비가 돼 있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며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개정 협상에 대비해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국익 극대화 및 이익균형 원칙을 지켜나가겠다. 미국의 폐기 압박과 개정 요구에도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분하고 굳건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한반도 안보 문제와 맞물린 한미 FTA 협상 전략을 묻자 "말하자면 안보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미국이 더 양보를 많이 해야 할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한미 관계는 한국에도 중요하지만 미국에도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동맹국 입장에서 미국이 더 많이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가 안보 문제와 완전히 무관할 수는 없겠지만, 통상이라는 게 독립적, 독자적으로 장사치의 논리를 갖고 국익 증진 차원에 합치하는 결과를 내놓기 위해 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폐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 "어느 한쪽이 상대방에게 폐기를 통보하면 180일후 자동 폐기된다. 다만 그 시점에서 누가 승자가 되고 패자가 될지를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이번에 상하원 의원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쪽에서) 폐기 이야기가 나왔을 때, 협상가 입장에서는 벼랑 끝까지 한번 가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도 "폐기란 말은 거북하다. 폐기가 안되는 쪽으로 가기 위해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미 기간 한미 FTA 우호세력 확보 활동에 나선 김 본부장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포함, 트럼프 행정부 핵심인사들을 접촉해 진전방안을 논의했으며 상하원 의원 20여명, 싱크탱크 관계자들, 미국내 영향력 있는 업계 및 단체 관계자들과 접촉, 미국내 지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면담한 모든 의원들은 폐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향후 의회 차원에서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는 한편 군 장병의 헌신을 격려하기 위한 각종 지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과 함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회사들도 적지 않다.◇한국투자증권, 강원도에 ‘한국투자숲’ 조성롯데지주는 어린이와 군 장병에 중점을 둔 사회 공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맘(mom)편한 꿈다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mom편한 꿈다락’이라는 이름의 공간을 조성해 지역 아동들에게 문화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롯데지주는 이달까지 대구 광주 양평 천안 대전 등에 mom편한 꿈다락 93개소를 조성한다.롯데지주는 국가에 헌신하는 국군 장병과 가족들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육군본부 주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에 상품과 문화 체험 활동을 후원했다. 작년 11월21일에는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공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컨테이너형 독서 카페 ‘청춘책방’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청춘책방은 군부대 장병들에게 자기 계발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KB금융그룹은 소상공인·소외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에 적극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3721억원의 민생금융지원방안 프로그램을 이행했다. 올해는 소상공인, 청년 등을 돕기 위해 실효성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1월에는 생업으로 바쁜 소상공인을 위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상생 금융’을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체결했다.지난해 8월부터는 총 160억원을 투입해 서울시와 부산시 등
지난 3~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 2025는 중국의 기술력을 눈으로 확인한 자리였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 불참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대표 전자기업은 MWC에 총출동해 스마트폰, 로봇 등 분야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과시했다. ◇ 中,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 강화가장 관심을 끈 건 중국의 스마트폰 기술력이다.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린 화웨이 전시관은 세계 최초 트리폴드 스마트폰 메이트XT를 보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돼 올 2월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제품이다. 두 개의 힌지를 통해 화면이 ‘Z’ 모양으로 접히며,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두께가 3.6㎜에 불과하다.샤오미는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협업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5울트라를 공개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시리즈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장착해 성능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윌리엄 루 샤오미 사장은 “인공지능(AI)과 운영체제, 칩셋 등 핵심 기술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리얼미는 온도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스마트폰 리얼미14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중국 스마트폰은 더 이상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폰’만은 아니었다. 샤오미15울트라만 해도 판매 가격이 1499유로(약 228만원)에 달한다. 스페인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S25울트라(1459유로)보다 비싸다. 메이트XT의 글로벌 가격은 무려 3499유로(약 550만원)에 달한다. ◇ AI에 광폭 투자하는 中삼성전자가 지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에너지 정책은 경제 안보의 핵심 정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90% 이상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대한민국은 안정적으로 해외 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천연가스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12개국에서 22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천연가스의 탐사·개발 등 상류 사업에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 건설·운영, 도시가스 배관 등 중·하류 인프라 사업에 이르기까지 천연가스 전 사업 영역에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가스공사가 투자한 모잠비크 4광구는 매장량이 약 1.3억t으로 추산된다. 국내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을 기준으로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이다. 이 광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외자원개발 성공 사례로 거론된다. 가스공사는 2007년 해당 광구의 지분 10%를 매입하면서 사업에 발을 담갔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11월 코랄 사우스 FLNG(해상부유식 액화플랜트)에서 LNG 생산을 개시하면서 상업 운전이 시작됐다. 2023년부터 안정적인 생산단계에 진입해 총 266만t의 LNG를 판매했다. 가스공사의 보유 지분(10%) 기준으로 약 1억2000만달러(약 1741억원)어치 매출을 달성했다.가스공사는 오는 2047년까지 25년간 연간 337만t 규모의 LNG를 생산·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4광구와 관련된 후속 LNG 사업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코랄 노스 등 후속 가스전 개발을 통해 LNG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엔 국내 조선사도 혜택을 입을 수 있다. LNG를 운반할 선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재무 여력과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투자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