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박람회 때 개관 후 흉물에서 '파리의 상징'으로

프랑스 파리의 대표 명소인 에펠탑을 찾은 방문객이 개장 128년 만에 3억명을 돌파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펠탑 방문객 3억명 돌파… 128년만의 금자탑
에펠탑 운영을 담당하는 SETE는 27일(현지시간) 에펠탑이 지난 1889년 개장 후 128년 만에 3억 번째 방문객을 맞았다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SETE는 에펠탑 1층에 방문객들이 춤을 출 수 있는 디제이(DJ) 무대를 만들어 파티에 참석한 첫 1천500명에 대해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방문객들은 무대까지 가기 위해 계단 328개를 직접 걸어 올라가야 한다.

또 오후 7시 반부터 자정까지 30분마다 특별 불빛 쇼도 준비됐다.

SETE는 "에펠탑의 뜰에 드럼이 설치될 것이고, 탑 2층에는 재즈 느낌 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라며 "에펠탑 꼭대기 층에선 플루트 트리오가 로맨틱한 음악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건축가 알렉상드르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에펠탑은 1889년 5월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국박람회 개막과 동시에 개관했다.

1만8천여개의 금속 부품과 250만 개의 못이 사용된 철제 탑은 처음에는 흉물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곧 파리의 상징물이 됐고 세계 건축사에 한 획을 건축물로 자리매김했다.

에펠탑에는 매년 평균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작년 파리 테러의 여파에도 580만명이 에펠탑을 방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viv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