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행복대상' 수상자에 이미경 성폭력상담소장
삼성은 ‘2017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왼쪽) 등을 선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삼성행복대상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다.

이 소장은 여성의 권익과 지위 향상, 사회공익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여성선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1991년부터 한국성폭력상담소 창립 멤버로 참여해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보호를 공론화하고 성폭력 문제를 근절하는 데 힘써 왔다. 사회 문제가 된 주요 성폭력 사건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피해자 보호와 법률 지원에 앞장섰고, 성폭력 관련법의 제정·수정·보완에 노력했다. 성폭력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 가해자가 지탄받아야 할 중대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을 널리 전파했다.

여성창조상은 시인 문정희 씨(가운데)가 받았다. 문씨는 한국 대표 시인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여성 작가다. 1969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한국적인 감수성에 세계적인 보편성을 녹인 작품을 발표해왔다.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된 12권의 시집을 통해 다수의 해외문학상도 받았다.

효의 실천과 확산에 기여한 가족이나 개인에게 주어지는 가족화목상은 김춘자 씨(오른쪽)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9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청소년상은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