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문 대통령 "우발적 군사 충돌로 한반도 평화 파괴돼선 안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엔에 북핵 평화적 해결 적극적 역할 호소

    22분간 '한반도 평화' 주장
    북핵 해결 다자주의 대화 추구
    북한 붕괴·흡수통일 원하지 않아
    북한에 불가역적으로 핵포기 촉구

    절멸 등 군사옵션 강조하는
    트럼프의 초강경 노선과 차이

    "평창올림픽 북한참가 성사시킬 것"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유엔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뉴욕=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유엔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뉴욕=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다자주의(多者) 대화’를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유엔의 역할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연설에서 ‘절멸(totally destroy)’이라는 표현을 쓰며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우발적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평화적 해결을 거듭 강조했다.

    북핵 해법 ‘유엔 역할론’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비롯한 유엔의 지도자들에게 기대하고 요청한다”며 “도발과 제재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유엔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엔이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에 개입해달라는 주문이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안보의 기본 축과 다자주의가 지혜롭게 결합해야 한다”며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 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되는 곳이 한반도”라고 지적했다. 동북아 질서를 이끄는 4강 중심의 북핵 논의와는 다른 차원의 다자주의 개입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외교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문 대통령이 다자주의 틀을 강조한 것은 국제사회가 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을 멈출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까지 거론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핵 문제 해결에 과거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북한은 남한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이 같은 답답한 상황에 유엔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해법이란 시각도 있다. 당사자가 모두 참여한 6자회담도 공전한 상황에서 다자주의 해법으로 당장 직면한 북핵 위협을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北 이제라도 결단 내려야”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로 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려는 것인 만큼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 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거듭 국제사회의 대화 요구에 응하고 평화의 길로 들어설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붕괴나 어떤 형태의 흡수 통일,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리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시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북한이 타국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언급할 때 연단 바로 앞줄에 앉은 북한 대표단을 바라보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언급하며 북한의 참가를 바랐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응원단을 상상하면 나는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22분간 유엔 연설에서는 ‘평화’라는 단어가 32번 나왔다. ‘촛불’은 10번, ‘제재’는 4번, ‘압박’은 한 번 등장했다.

    뉴욕=손성태/조미현 기자 mrhand@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장동혁, 李 발언 겨냥 "불효자는 웁니다"…노모와의 대화 공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 관련 발언을 겨냥해 노모와의 대화를 공개하며 반발했다.장 대표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적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장 대표의 다주택 보유 사실을 언급하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입장을 공개 질의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장 대표는 이날 시골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며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그는 노모의 말을 인용해 "'이 집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 에휴'(라고 하셨다)"며 "'공부시켜서 서울 보내놨으면 서울서 국회의원 해야지, 왜 고향 내려와서 대통령한테 욕먹고 XX이냐'고 화가 잔뜩 나셨다"고 전했다. 이어 "홀로 계신 장모님만이라도 대통령의 글을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웁니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장 대표가 주택 6채를 보유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장 대표께 여쭙겠다.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공개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장 대표가 다주택자라는 점을 들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이에 대해 장 대표는 과거 "노모가 살고 계신 농가 주택과 지역구 아파트, 국회 앞 오피스텔, 장모님이 살고 계신 경남 진주 아파트 등"이라며 "(6채를 다 합해도) 8억5000만원 정도"라고 설명한 바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

    2. 2

      홍준표, 배현진 겨냥 "신의 저버린 배신자, 재기한 역사 없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이유가 '배신자들' 때문이라며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특히 배현진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홍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 정치 사태는 모두 심성이 황폐한 천박한 무리들이 권력을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부나방 같은 행동을 하기 때문"이라며 "야당 혼란의 원인도 심성이 황폐한 애들이 그동안 설친 탓"이라고 밝혔다.이어 "신의를 저버린 배신자들은 고래(古來·옛날부터)로 다시 일어선 적 없다"며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물론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은 배현진 의원의 정치적 앞날도 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동안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를 '용병세력', '당을 흔드는 분탕세력'이라고 표현하며 비판을 이어왔다.또 자신이 발탁한 배현진 의원이 '한동훈에 대한 질투를 내려놓고 편안한 노년에 집중하라'고 언급하며 거리를 두자, "인성이 그런 줄 몰랐다"며 강하게 반응한 바 있다.홍 전 시장은 지난 14일에도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패배는 예정된 수순으로 내란잔당으로는 이번 지선뿐만 아니라 23대 총선도 가망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끊어내야 할 것을 끊지 않으면 나중에 화를 입는다)을 명심해 용병 잔재세력을 청산하라"며 친한계를 포용하지 말고 단호히 정리해 먼 앞날을 준비하라고 촉구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3. 3

      李대통령 "집은 투자 아닌 주거수단…다주택 찬양할 일 아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 보유 문제를 두고 세제·금융 특혜 회수와 규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16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다주택 보유의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가 차원의 정책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가 큰 것은 분명한 만큼 국가적으로 세제·금융·규제 등 부당한 특혜는 회수해야 할 뿐 아니라, 사회 문제에 대해 일정 정도 책임과 부담을 지우는 게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한다"고 적었다.이어 "집은 투자수단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거 수단"이라고 덧붙였다.또 "누군가 돈을 벌기 위해 살지도 않을 집을 사 모으는 바람에 주거용 집이 부족해 집값, 전월세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라 혼인·출생 거부,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저하, 잃어버린 30년 추락 위험 등 온갖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면 투자·투기용 다주택을 불법이거나 심각하게 부도덕한 일이라고 비방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찬양하고 권장할 일이 못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서 다주택자의 주택 매도로 임대 물량이 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이 줄어들면 그만큼 무주택자, 즉 임대 수요가 줄어드니 이 주장은 무리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주택 임대는 주거 문제의 국가적 중대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가급적 공공에서 맡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적었다.국민의힘이 최근 연이은 부동산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작은 땅덩이에 수도권 집중까지 겹쳐 부동산 투기 요인이 많은 대한민국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