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국내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지역경제 살리기와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쓰오일은 20일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왼쪽 사진 가운데)와 임직원 100여 명이 서울 마포구 이대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추석맞이 사랑의 송편나누기’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직접 빚은 송편과 식료품, 생필품 등을 포장해 마포구 일대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장애인, 홀몸노인 등 저소득 가정 800가구에 전달했다. 알 감디 CEO는 “한국의 추석은 가을 수확을 축하하고, 이웃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뜻깊은 명절이라고 알고 있다”며 “에쓰오일 임직원의 작은 정성이 추석 명절을 외롭게 보내야 하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산하 송원문화재단과 함께 부산사업장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펼쳤다. 임동규 부산공장 냉연사업본부장과 김종율 송원문화재단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구 감만1동 주민 40명과 식사하고 생활지원금과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동국제강은 부산공장을 시작으로 인천제강소(26일)와 당진공장(27일)에서 총 150명의 지역 주민을 초청해 생활지원금 375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통시장에서 추석 상품 1000만원어치를 구매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오른쪽 사진 왼쪽 세 번째)과 중소기업계 단체장 등 10여 명은 서울 망원동 월드컵시장에서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으로 쌀, 과일, 이불 등을 구매해 목동종합사회복지관 등 서울 시내 6곳에 전달했다. 중기중앙회 회장단은 장보기에 앞서 시장 상인과 한 간담회에서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1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영수증 복권제도 시행’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홀몸노인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한가위 맞이 독거 어르신 사랑나눔’ 행사를 했다. 서울 공덕동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를 찾아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서울시 37개 노인복지관은 이 돈으로 약 3730명에게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정만근 호남본부장과 직원들이 광주광역시 양동전통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오는 29일까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문혜정/김보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