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개최기자회견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슈벨트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개막작 '유리정원'의 신수원 감독, 배우 문근영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강수연 위원장은 "여러 어려움이 있는 속에서도 올해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치렀다. 영화제는 무사히 마쳤지만 위기는 이듬해 더 심각해졌다. 개최가 불가능한 상항까지 갔다. 그럼에도 김동호 이사장을 모시고 2016년 영화제를 치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지석 집행위원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아직도 믿기 힘들다. 지금도 일부 영화계의 보이콧이 진행 중이고 여러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다. 시기적으로 촉박한 상황이지만 영화제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올해 영화제는 반드시 차질없이 치러내야 하고 집행위원장으로서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앞으로도 이후 어떤 상황에도 영화제는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올해 영화제를 열심히 준비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2일 개막해 21일 폐막한다.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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