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5천만 국민이 핵인질됐는데 야당이 뭉쳐야"
주호영 "참담한 안보실패…우리도 직접 핵관리해야"
보수야당, '안보실패' 총공세… "우리라도 전술핵배치 외교"
보수야당은 7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을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며 공세에 나섰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이뤄진 사드 잔여발사대 4기의 배치완료와 관련해 '만시지탄'이라고 지적하면서 전술핵 재배치, 사드 1개 포대의 추가도입, 주한미군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 등을 촉구했다.

특히 한국당은 다음 주 중 미국에 의원 대표단을 보내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여론전을 전개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표도 의원 대표단의 방미에 이어 별도로 미국과 중국을 방문해 자체 북핵 외교에 나서기로 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5천만 국민이 핵인질이 된 상황에서 야당이라도 뭉쳐야 한다"며 "전술핵 문제도 이제는 더이상 피해갈 길이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미국이 나토(NATO)식의 전술핵 단추를 공유할 의지가 있는지 방미외교단을 통해 알아보겠다"며 "만약 미국이 의지가 없다면 우리는 북핵에 대응할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이 정부가 못하는 북핵 관련 국제외교를 우리라도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전술핵 배치 문제를 두 번이나 언급했는데 이 말씀 하나는 잘한 것 같다"며 "여권 내 소위 자주파는 송 장관 발언에 부글부글 끓는다고 하는데 송 장관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저희도 초당적 차원에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도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대실패라고 평가절하하고, 문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 대책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강행은 대한민국 안보의 참담한 대실패"라면서 "문 대통령이 현 상황의 의미와 대책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술핵 배치가 되든 핵공유가 되든 우리도 핵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즉각적인 핵 보복 능력을 갖춰 북한이 절대 핵을 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고상민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