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수능 절대평가 밀어붙이더니…여론에 좌초한 '김상곤의 마이웨이'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수능개편 1년 유예

    여론에 휘둘린 교육정책
    잘못된 학습효과 줄 수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이 1년 유예로 결론 나면서 교육부 주도의 교육개혁은 앞으로도 험로의 연속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 1호인 수능 절대평가화조차 여론의 압박에 못 이겨 좌초됐다. 31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소통과 대화를 중시하는 새 정부 방향과 맞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 같은 어려움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새 정부 교육정책의 ‘설계자’다. 정시(수능) 확대가 핵심 교육공약이던 ‘문 캠프’ 시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선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해 일종의 자격고사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정리한 이도 김 부총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 개편 시안엔 포함되지 않았던 가장 급진적인 ‘3안’이 김 부총리의 ‘본심’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하지만 김 부총리의 ‘마이웨이’는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시안 발표 전인 3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속도 조절을 언급했다. 교육계에선 3안이 빠진 결정적 계기를 이 총리 발언으로 꼽는다. 양자택일 구도가 되면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됐다. 수능 존치론자들은 공정성을 강조하는 정부가 ‘계층 간 사다리’인 수능을 무력화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 과목 절대평가 및 문·이과 통합 등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는 3안이 선택지에서 사라지자 교사들마저 ‘개악’이라며 등을 돌렸다. 이진석 대학정책실장은 “1안과 2안 모두 찬성률이 30%를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육정책이 여론의 풍향에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는 잘못된 학습효과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날 발표에 대해서 교육분야 각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한국교직원단체 총연합회는 “정책의 불신을 초래하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도 “혼란을 초래한 김 부총리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반면 교사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은 “수능 개편 유예가 현 체제 고착이 돼선 안 된다”며 개혁의 고삐를 죌 것을 주문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모텔 살인女, 몸매 좋고 미인…나 같아도 음료 마신다" 미화 논란

      20대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강북 모텔 약물 사망 사건' 피의자 김모씨(22)를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서 가해자 미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외모와 신체를 평가하거나, 이를 이유로 선처를 주장하는 글까...

    2. 2

      온라인서 만난 중학생 2명이 '따릉이' 해킹…462만건 개인정보 유출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이용자 개인정보 462만건 유출 사건이 온라인에서 만난 10대 2명의 소행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중학생 시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나 '호기심과 과시욕에 이끌려...

    3. 3

      '462만 건' 따릉이 회원정보 유출…범인은 10대 학생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회원 정보를 대규모로 빼낸 해킹 피의자들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났다.2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고등학생 A군과 B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