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블랙록, 현대상선 신주 20% 할증인수 제안했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핫딜 막전막후

    최대 1조원 투자 합의안 확인…기존 주주 손실 최소화 포석
    '대량 대기매물' 부담 줄이려 5년 장기보유 조건도 합의
    현대상선 정상화 낙관…자금회수 전략까지 준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현대상선에 최대 1조원을 투자할 경우 시가보다 비싼 값에 주식을 매수해 장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분 희석에 따른 기존 주주 손실을 줄이는 동시에 외국계 투자회사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다. 현대상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블랙록이 협상 과정에서 제시한 담보제공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며 아직까지 투자 유치를 반대하고 있다.
    "블랙록, 현대상선 신주 20% 할증인수 제안했다"
    30일 투자은행(IB)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은 자본확충이 필요한 현대상선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6000억~1조원을 투자할 경우 기준 주가보다 20% 정도 높은 가격에 신주를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 때 발행회사는 투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기준 주가에서 10~30%를 할인한 가격에 신주를 판매한다. 외부 주주가 싼값에 주식을 매입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은 지분가치 희석 피해를 보는 구조다.

    블랙록과의 협상 상황에 밝은 한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회사로서 ‘회사 미래를 밝게 보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는 말만으론 기존 주주들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할증 발행에 합의한 것”이라며 “주식을 비싸게 매수하면 회사 가치를 충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또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부담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 인수한 주식을 5년간 보유하는 조건에도 합의했다. 제3자 배정으로 신주를 인수한 투자자의 일반적인 보호예수기간이 1년인 점과 비교할 때 분명한 장기투자 의지를 밝힌 셈이다. 이 관계자는 “블랙록은 5년이 지난 뒤 현대상선이 정상화되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전략까지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두 회사는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자문사로 고용하고 이 같은 내용을 문서화하는 작업만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7월 초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 합의사항을 보고한 이후 돌연 거래가 중단됐고, 같은 달 말 협상을 진행하던 김충현 부사장은 해임됐다. 산업은행은 블랙록이 투자 조건으로 이사 한 명 파견 외에 부산과 인천항만 등 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요구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 대출이 아니라 지분 투자에 담보를 제공하는 것이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IB업계에선 현대상선 보유 터미널 지분 가치를 모두 합쳐도 2000억원을 밑돌기 때문에 담보 제공 요구는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다. 2015년 현대라이프 증자에 참여한 대만 푸방그룹이나 올해 현대삼호중공업에 4000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도 기존 주주로부터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되팔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받는 등 일정 수준의 ‘손실제한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지난 20일 블랙록과의 투자협상 사실이 보도된 이후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은 “초기단계 투자 제안으로 구체적인 조건을 제안받은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현대차증권, 모험자본 사업 성과…ESG평가서 A등급

      현대차증권은 재무 안정성과 책임 경영, 혁신 금융 등에서 성과를 내며 증권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현대차증권은 1955년 설립된 신흥증권이 전신이다.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후 사업을 다각화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14개인 영업망을 47개로 늘렸고, 인력도 313명에서 957명으로 확대하며 외형을 키웠다. 퇴직연금 사업 진출과 신탁업, 파생상품 인가 등으로 종합금융서비스 기반을 다졌다.2014년부터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투자은행(IB) 전략을 본격화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시기 IB 인력을 91명에서 155명으로 늘렸다. IB 부문 수익 비중은 36%에서 45%로 높였다.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통해 모험자본 시장에도 진입했다. 작년 9월 기준 IB 부문 누적 수익은 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배형근 사장은 2024년 취임 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2028년까지 배당 성향 4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평균 상회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재무 건전성 확보에 집중했다.현대차증권은 작년 3월 16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며 자본금을 1조4500억원으로 늘렸다. 조달 자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기 상환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 신규 사업 확대에 활용했다. 이에 따라 NCR(순자본비율)은 2024년 말 478%에서 지난해 9월 기준 613%로 상승했다.모험자본 공급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작년 9월 기준 4450억원 규모의 총 14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제로원 3호 펀드를 조성해 모빌리티 및 스마트시티 분야 스타트업

    2. 2

      뉴욕·상하이 증시…美 고용보고서, 금리인하 힌트 줄 듯

      뉴욕증시는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를 토대로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9일 비농업 고용 증감과 실업률 등이 담긴 12월 고용보고서를 공개한다. 11월 고용보고서는 당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영향으로 신뢰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데이터 왜곡 가능성이 줄어든 12월 고용지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단기 정책 경로를 가늠하는 데 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12월 실업률을 4.5%, 비농업 신규 고용을 5만5000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슈 말리 밀러타바크 수석전략가는 “고용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하락하기 시작한다면 경기 침체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가까이 와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노동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다른 지표도 잇달아 발표된다. 7일에는 ADP 민간 고용보고서와 1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공개된다. ADP 보고서는 민간 부문 고용 증감을, JOLTS는 기업의 구인 수요를 보여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나온다. 제조업 PMI는 5일, 서비스업 PMI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주요 인사의 발언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ES 2026’ 공식 개막 하루 전인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AI)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경쟁사인 AMD의 리사 수 CEO도 같은 날 연설에 나선다.상하이 증시는 9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12월 CPI가 전달(0.7%)보다 소폭 상승한 0.8%를 기록하고, PPI는 전달(-2.2%)보다 나아진 -1.5% 수준

    3. 3

      우주항공 상품이 톱 차지…中 피지컬 AI도 강세

      지난 한 주간 코스닥시장 우주·항공주가 크게 오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로봇 ETF가 수익률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새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급등 영향에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 ETF는 신규 자금 유입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주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ETF는 13.91% 오른 ‘PLUS 우주항공&UAM’이었다. 국내 우주·항공 관련주에 투자하는 ETF로 인텔리안테크(비중 10.92%), 쎄트렉아이(10.38%), 한국항공우주(9.8%), 에이치브이엠(8.54%)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지난 2일 쎄트렉아이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인텔리안테크가 14.6% 급등하는 등 관련주 주가가 동반 상승하자 이 ETF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수익률 2위는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이었다. 지난주 11.59% 올랐다. 새해 피지컬 인공지능(AI) 테마가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술 경쟁에서 앞서가는 중국 로봇주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지난주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도 9.47% 상승했다.나머지 수익률 상위권은 국내 반도체 ETF가 휩쓸었다. ‘TIGER 반도체TOP10’이 11.46%,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가 10.83%, ‘SOL 반도체전공정’이 10.44% 오르며 3~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ACE AI반도체포커스’(10.34%), ‘KODEX 반도체’(10%), ‘TIGER 반도체’(9.94%), ‘HANARO Fn K-반도체’(9.87%), ‘KIWOOM K-테크TOP10’(9.6%)이 6~10위에 올랐다. 2일 삼성전자가 7.17%, SK하이닉스가 3.99% 급등하며 원익IPS(17.82%), 한미반도체(13.42%) 등 소부장(소재·부품&mid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