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국내 증시가 종목별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 업종 선전, 국제유가 상승 등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를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약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 발언이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예산안이 오는 9월30일까지 통과되지 않는다면 미국 정부는 10월1일부터 이른바 '셧다운(잠정 폐쇄)'에 들어가게 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셧다운 우려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시장의 변화를 이끌 힘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2013년 미 정부에서 셧다운이 발생했지만 미국 경기가 회복되던 시기라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 이내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폐지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 개정을 위한 상호 합의 도달에 실패한다면 미국은 이를 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셧다운' 발언과 나프타 철회 관련 언급을 빌미로 미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도 일부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9배에 불과하는 등 여전히 주가수준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상장지수펀드(ETF)가 0.21% 상승하는 등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국제유가 또한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우호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양적완화가 유로존 경제를 살렸다"며 "통화정책을 수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서 연구원은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시장이 우려하는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변화를 야기시킬 만한 발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개별 기업들의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별 장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