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월7~11일) 뉴욕증시는 소매업체들의 실적과 물가 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JC페니, 노드스트롬, 콜스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대거 발표된다.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실적은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오르게 한 주요 동력이었다.

다우지수는 지난 4일까지 8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85%가 실적을 공개했으며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가량 개선됐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가늠케 해줄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각각 10일과 11일에 공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달 임금 상승률이 크게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CPI 지표가 어떻게 발표될지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7월 임금은 전년 대비 2.5%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완만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물가 상승률 둔화는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7월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주에는 다수의 연준 위원들도 연설에 나선다.

특히 10일 예정된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소득 불균형과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며 임금 상승률 둔화와 낮은 물가 상승률이 얼마나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연준의 관점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다음달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4조5천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먼저 시작해 물가가 상승한다는 신호를 추가로 확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20% 상승한 22,092.8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9% 오른 2,476.8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6% 낮아진 6,351.56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7일에는 7월 고용시장환경지수(LMCI)와 6월 소비자신용이 나오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8일에는 7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와 6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8월 경기낙관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9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2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 6월 도매재고,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나온다.

10일에는 7월 PPI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공개되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콜스와 메이시스, 노드스트롬의 실적도 나온다.

11일에는 7월 CPI가 발표되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JC페니의 실적도 공개된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