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회장, 사비로 대한노인회 직무활동비 지원
국내 최대 노인 단체인 대한노인회의 새 회장으로 선출된 이중근 부영 회장(76·사진)이 사비를 털어 노인회 간부들의 직무활동비를 지원한다.

대한노인회는 이 회장이 시·군·구 지회장 245명과 시·도 연합회장 16명 등 261명에게 직무활동비로 매월 1인당 100만원씩, 총 2억6100만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장은 “시·군·구 지회장과 시·도 연합회장에게 개인 돈까지 써가면서 봉사활동을 계속하라고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 예산 등 공공재원이 확보되기 전까지 사비로 대한노인회 간부들의 직무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김호일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남상해 하림각 회장을 제치고 제17대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안정적인 직무활동비를 확보해야 노인회 활동도 활기를 띨 것”이라며 노인회 간부진의 활동비 지원을 공약했다. 국내 노인 인구는 700만 명에 달하지만 노인회 회원은 300만 명에 그친다.

2011년부터 대한노인회 부회장을 지낸 이 회장은 전국에 경로당 240여 곳을 지어 기증했다. 지난 3월엔 전북 무주에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을 신축, 기증하기도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