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출시돼 올해로 25살 된 메로나는 모범생 같은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일탈을 거듭하고 있다.
운동화로 변신했다가 티셔츠로 바뀌기도 하고, 뜬금없이 수세미가 되더니 이제 칫솔로 다시 태어났다.
2일 애경은 빙그레와 손잡고 메로나 모양을 그대로 구현한 2080×빙그레 칫솔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메로나의 상징인 초록색 아이스크림으로 디자인한 칫솔 케이스 안에 메로나 아이스크림 막대 모양 칫솔을 담았다.
젊은층 소비자들이 재미있는 생활용품에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개성과 디자인을 살린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애경은 설명했다.
2080×빙그레 칫솔은 미세모(7mils)로 치아와 잇몸 틈새를 부드럽게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칫솔모에 초록색 지표를 적용해 색상 변화로 칫솔의 교체 시기도 알 수 있게 해준다.
메로나 아이스크림 모양의 칫솔 케이스는 언제 어디서나 깨끗하고 간편하게 휴대, 보관이 가능하다. 제품 가격은 4900원.
메로나가 올해 처음으로 변신한 건 신발이었다. 빙그레와 휠라코리아가 손잡고 내놓은 메로나 운동화는 초도 물량 6000족이 출시 2주 만에 완판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스파오와 협업해 나온 메로나 셔츠도 튀는 색깔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어 생산을 확대했다.
메로나 모양을 본 뜬 막대형 스폰지로 만든 메로나 수세미는 초도 물량 1만 개가 전량 완판돼 편의점에서도 제품을 구하기 쉽지 않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