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정부 중견기업 육성정책 현장서 변화 느낄 수 있어야"
중견기업계가 현장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육성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사진)이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중견기업계의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중견기업 정책을 지금처럼 중소기업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게 아니라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기업 정책 업무가 중소기업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되는 데 대해서는 “중소기업청이나 신설 창업중소기업부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며 “새 정부(산업부)가 중견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중견련의 법정단체 출범 3주년을 기념해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앞두고 마련됐다.

강 회장은 “기업 규모만을 기준으로 삼은 획일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과 업종, 기업의 성장잠재력 등을 고려한 거시적인 중견기업 육성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중견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정부가 전향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은 “기업들이 여건이 좋지 않은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로 떠나지 않도록 여러 지원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며 “일부 대기업 노조가 과도하게 임금을 받아가면서 소득 분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기업과 협력사의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데 경제 규모가 성장해도 국민 삶이 팍팍해지는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들이 경제활성화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견기업계는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경제·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핵심 정책 파트너로서 대한민국 대전환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