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영웅 윤자중 전 공군참모총장 별세
6·25전쟁에 참전한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제14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윤자중 예비역 대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윤 전 총장은 192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공군사관학교 1기로 임관했다. 전쟁 기간 그는 F-51D ‘무스탕’ 전투기로 80차례 출격해 351고지 전투 항공지원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전후에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장, 공군사관학교장, 공군작전사령관, 공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1979년 공군사관학교 출신 최초로 공군참모총장에 올랐다. 참모총장 시절 전방지역 지상군 작전에 대한 항공지원 임무를 하는 제8전투비행단을 창설했다.

1980년 5월 신군부의 비상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공군참모총장 자격으로 참석해 베트남과 비슷한 막바지 상황이라며 군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공군 대장으로 예편한 뒤 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석윤, 석호, 석준 3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다. 14일 오전 6시30분 영결식에 이어 11시30분 천안 공원묘원에서 공군장으로 안장식을 할 예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