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개성공단 비대위 "경협 정상화로 남북대화 시작" 촉구

경실련통일협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째인 11일 "남북경협 기업의 피해 확산을 막고 한반도 평화 회복을 위해 정부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국정기획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08년 7월11일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꼭 10년이 흘렀다"며 "그간 개성공단 투자기업 49개 업체가 매출 손실 6천500억원, 투자금 손실 3천억원의 손해를봤다"며 남북관계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수 정권 9년간 남북은 관계가 단절된 채 갈등으로 허송세월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조치 해제를 포함한 남북경협 사업 정상화를 계기로 남북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베를린 평화구상'을 통해 비정치 분야에서부터 관계 복원을 이루자고 했는데, 금강산 관광이 그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평범한 주민끼리 만나는 금강산 관광이야말로 긴장 완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참여연대, 흥사단 등 시민단체와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금강산투자기업협회, 남북경제협력포럼 등 15개 단체 및 모임이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h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