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트럼프 정부, EU 철강에 관세 물리면 수일내 보복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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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 철강 안보영향 조사 발표를 앞두고 통상 보복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7일(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한 융커 위원장은 “며칠 안에 보복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며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외국산 철강제품이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지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미국 정부는 해당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한국, 멕시코, 브라질, 캐나다, 일본, 독일 등이 주요 대미(對美) 철강 수출국이다.
미국의 이 같은 ‘철강 보호조치’에 다른 나라들은 반발하고 있다. EU와 중국 등은 지난달 30일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관세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융커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EU 철강 수입을 막거나 부당한 조치를 가하면 ‘무역 전쟁’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U와 미국은 파리기후협정 문제로도 G20 정상회의에서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AFP통신은 이날 “정상회의 성명 초안에 G20는 파리기후협정을 지지한다는 표현과 미국은 협정 탈퇴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함께 담겼다”고 보도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7일(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한 융커 위원장은 “며칠 안에 보복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며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외국산 철강제품이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지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미국 정부는 해당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한국, 멕시코, 브라질, 캐나다, 일본, 독일 등이 주요 대미(對美) 철강 수출국이다.
미국의 이 같은 ‘철강 보호조치’에 다른 나라들은 반발하고 있다. EU와 중국 등은 지난달 30일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관세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융커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EU 철강 수입을 막거나 부당한 조치를 가하면 ‘무역 전쟁’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U와 미국은 파리기후협정 문제로도 G20 정상회의에서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AFP통신은 이날 “정상회의 성명 초안에 G20는 파리기후협정을 지지한다는 표현과 미국은 협정 탈퇴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함께 담겼다”고 보도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