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가슴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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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 <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가슴에 통증이 나타난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AA.13673924.1.jpg)
흉통이 나타나면 흔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각한 질환을 의심하지만, 사실 심장질환이 원인인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인 경우는 흔하지 않다. 위산 등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감으로써 가슴이 타는 듯하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생기는 위식도역류질환, 늑골간 근육의 염좌, 그리고 갈비뼈와 앞가슴뼈 사이의 연골에 염증이 생기는 늑연골염도 흉통을 유발한다.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가슴에 통증이 나타난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1707/AA.14224356.1.jpg)
그러므로 통증이 반복되거나 지속될 경우 병의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흉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아닐지라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혈관질환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성 변화가 생겨 좁아지거나 좁아진 혈관 내에 혈전이 생기면 협심증이 발생한다. 가슴 한가운데가 쥐어짜는 듯이 아프고 왼쪽 어깨 부위로 퍼지며 운동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근경색증은 좁아진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에 괴사가 발생하면서 가슴에 짓누르고 쥐어짜는 듯한 심한 통증이 있고 식은땀, 메스꺼움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왼쪽 가슴을 무겁게 누르고 조이는 듯한 통증이 15분 이상 이어지고 심할 경우 호흡곤란, 구역, 구토가 동반된다면 심혈관질환 가능성이 높으므로 곧바로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가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협심증 과거력이 있거나 비만,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있다면 더욱 더 심혈관질환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근경색증은 3시간 이내 골든타임에 막힌 혈관을 뚫어야 치료 성공률이 높으므로 신속한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강재헌 <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