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의원총회서 결정…초대 사무총장 지낸 '정책통'
새 지도부, 당직 인선 막바지 작업…이르면 내주 발표할 듯

바른정당 새 정책위의장에 김세연(45)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1일 바른정당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경선에 단독 입후보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선 후보등록 신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3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무난히 정책위의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 규정에 따르면 정책위의장 선출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이뤄진다.

원내 의원이 20명인 만큼 11명 이상이 의원총회에 나와 최소 6명만 찬성표를 던지면 된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애초부터 다른 후보자가 나올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김 의원은 아마 박수를 받는 방식으로 무난하게 신임 정책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경제전문가·정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 금정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 40대 나이에도 중진급으로 분류된다.

현재 바른정당의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새누리당 시절에는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를 지내는 등 개혁입법에 앞장섰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창당 당시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합의 추대될 때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 지도부에선 임명직인 사무총장을 맡았다가 최근 이혜훈 대표를 비롯한 2기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사의를 표했다.

당 관계자는 "정책위의장은 선출직인 만큼 서열도 사무총장보다 높아 김 의원의 당내 입지가 훨씬 튼튼해질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등 바른정당의 개혁보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사무총장과 대변인을 비롯한 새 당직 인선의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주요 당직의 큰 그림은 그려졌고 일부 자리를 두고 미세조정하는 단계"라며 "이르면 내주 중 인선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