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이 지역신용보증재단으로는 처음으로 총 보증공급 실적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1996년 보증지원업무를 시작한지 21년 만이다.

28일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출범과 함께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증정책을 펼쳐 중소기업 11조6872억원, 소상공인 8조3433억원 등 총 20조305억원의 보증지원을 했다. 같은 기간 보증지원한 업체는 중소기어 9만2000여개, 소상공인 48만5000여개 등 전체 57만7000여 업체에 달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 같은 보증지원 실적은 47조202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 9조2080억원의 부가가치창출 효과, 20만9190명의 고용창출효과, 1200억원의 이자절감 효과, 1조700억원의 세수창출 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서민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증공급 20조원 달성은 김병기 재단 이사장 취임 후 메르스와 같은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공격적 지원을 펼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역신보 중 최초로 대기업과 한국은행 등과 같은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신규자금을 마련해 보증공급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보증지원정책을 펼쳤다. 김 이사장 취임 이후인 2015년~2016년의 보증 실적은 2조3616억원으로 취임 전인 2012년~2014년 1조5397억원보다 53.4%가 늘었다.

재단은 그동안 보증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현장상담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수요자 중심의 보증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금융기관 최초로 '찾아가는 현장보증 전담팀'을 도입해 사업장을 비우기가 어려운 1인 자영업자나 전통시장 상인, 거동이 불편한 대표자가 장애인인 기업, 원거리 지역 소재 기업 및 기타 현장보증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을 방문하는 보증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기존 현장보증 차량 이외에 추가로 찾아가는 현장보증 서비스를 위한 전용버스를 구입해 버스 안에서 보증상담 및 심사, 보증서 발급까지 모든 것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재단은 이같은 고객감동 서비스를 통해 경기도가 주관한 2016년 공공기관 외부고객만족도(PCSI) 조사에서 전체 36개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고객만족경영을 목표로 세운 재단은 2015년 이후 지속적인 고객만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도 경기도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으로 도의 경제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도정방침에 맞는 맞춤형 보증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