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9포인트(0.01%) 상승한 21,330.5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포인트(0.05%) 하락한 2,439.16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3.14포인트(0.05%) 낮은 6,217.23에 움직였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21,354.56으로 올라 전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전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한 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성명을 발표한다.

재닛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신호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8%와 93.5% 반영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 전망은 더 불투명해졌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하락해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1.9%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3달 연속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5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2월 연준의 목표인 2%를 넘어선 이후 4월에 1.7%로 하락했다.

5월 CPI가 하락세를 보인 데는 휘발유 가격 하락이 주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 미국 소매판매도 자동차와 유류 구매 감소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2분기 경기 반등에 대한 낙관론을 약화했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변화 없음(0.0%)이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5월 소매판매도 0.3%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1%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판매는 물가를 조정하지 않는다.

경제학자들은 5월 소매판매의 감소는 미국인들이 고용시장과 증시 호조에도 소비를 조심스러워한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의 부진에서 탈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개장 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주간 원유재고를 공개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주요 기술주들은 전일에 이어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애플이 0.4% 올랐고 페이스북이 0.2% 상승했다.

넷플릭스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각각 0.7%와 0.4% 상승했으며 아마존도 0.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준 성명과 옐런 의장 기자회견 이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미국 금리 결정을 앞두고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9%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원유재고 과잉 상태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진단으로 내렸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4% 하락한 46.21달러에, 브렌트유는 0.47% 낮은 48.49달러에 움직였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