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집 없는 서민을 위해 분당구 야탑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공공분양주택 236가구를 건설해 공급하기로 했다. 2021년 준공하는 공공분양주택은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국가 또는 지자체가 무주택 가구 구성원에게 분양을 목적으로 건립하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국민주택이다.

14일 성남시에 따르면 오는 12월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거쳐 실시설계 용역 후 2019년 공공분양주택을 착공한다.

시는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성남 야탑동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 타당성 조사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다. 사업 추진의 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야탑동 공공분양주택은 634억원(추정가)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1만249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8~19층규모로 236가구가 건립된다. 전용면적과 가구 수는 74㎡·66가구, 84㎡·170가구다.

공급 대상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서울시, 인천시 및 경기도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다. 전체 가구 수의 30%는 성남시 주민에게 우선 공급한다.

공공분양주택 건립 예정지인 야탑동 공영주차장은 주차 대수 299면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하루 평균 주차 대수가 60여 대에 그치는 등 활용도가 매우 낮다.

시는 부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행복주택(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2015년 9월 해당 부지의 용도를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했다.

시 관계자는 "시유재산의 활용성을 높이고, 야탑동 공공분양주택 개발 사업 이익을 공공임대주택 건립 등 공공주택 사업으로 환원해 서민 주거 안정 시책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