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자재 펀드] 인도 주식형 펀드는 올 수익률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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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노믹스에 증시 강세장
삼성클래식 올 29% 수익률 '최고'
펀드 자금 2611억 유입되며 인기
단기 급등 부담되면 적립식으로
삼성클래식 올 29% 수익률 '최고'
펀드 자금 2611억 유입되며 인기
단기 급등 부담되면 적립식으로
인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 비행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 확대와 제조업 육성, 인프라 개발 등을 골자로 한 ‘모디노믹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로 인도 증시가 ‘강세장(bull market)’을 보이고 있어서다. 올 들어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는 17.41% 상승했다.
13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 중인 23개 인도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지난 8일 기준)은 21.05%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1.40%)의 두 배에 가깝다. 올 들어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주식형 펀드(11.62%)나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이 속한 북미 주식형 펀드(9.37%)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인도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28.96%에 달한다. ‘삼성인도중소형FOCUS’(28.77%)와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27.70%)도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펀드 자금도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인도 주식형 펀드에 순유입된 금액은 2611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중국과 유럽 주식형 펀드에서 각각 4889억원, 4884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취임 직후 60조원대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 규제를 완화하고 법인세율을 인하해 현재 10%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을 2022년까지 25%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에는 철도·국방·보험산업 등에 외국인 투자 지분을 늘리고 투자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외국인 투자 장려 정책을 통해 외국 자본을 끌어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은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6~7.4%로 예상하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과 저조한 도시화율, 젊은 인구 구조도 향후 증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가 짧은 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기 투자를 피하고 중장기 적립식 펀드 투자로 접근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13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 중인 23개 인도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지난 8일 기준)은 21.05%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1.40%)의 두 배에 가깝다. 올 들어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주식형 펀드(11.62%)나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이 속한 북미 주식형 펀드(9.37%)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인도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28.96%에 달한다. ‘삼성인도중소형FOCUS’(28.77%)와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27.70%)도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펀드 자금도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인도 주식형 펀드에 순유입된 금액은 2611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중국과 유럽 주식형 펀드에서 각각 4889억원, 4884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취임 직후 60조원대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 규제를 완화하고 법인세율을 인하해 현재 10%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을 2022년까지 25%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에는 철도·국방·보험산업 등에 외국인 투자 지분을 늘리고 투자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외국인 투자 장려 정책을 통해 외국 자본을 끌어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은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6~7.4%로 예상하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과 저조한 도시화율, 젊은 인구 구조도 향후 증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가 짧은 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기 투자를 피하고 중장기 적립식 펀드 투자로 접근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