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거둘 전망이고 주가 재평가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LG전자가 1분기만큼 극적이지는 않지만 양호한 이익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여전해 추가적인 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7638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7846억원)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1분기보다는 17% 감소한 수치다. 전 사업부의 신모델 출시에 따라 마케팅비가 증가해 직전 분기 대비로는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가전과 TV의 프리미엄 경쟁력 향상, 스마트폰 위험 축소, 자동차 부품의 질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로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가 진행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중저가폰의 탄탄한 입지와 'G6'의 절반의 성공을 바탕으로 위험을 줄여갈 것"이라며 "'G5'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미국 내 점유율이 역대 최고였고, 미국 중저가 스마트폰 점유율은 1위였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