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경기 회복 기대로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업체와 제일기획, 이노션 등 광고업체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서 2000원(2.02%) 오른 10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5월31일 이후 1년 만이다. 지난달 이후 11.5%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날 네이버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2000원(2.61%) 오른 86만4000원에 마감했다.

국내 기업의 실적 호조와 새 정부의 내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하반기 광고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국정농단 사태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 소추 등 정치·사회적 혼란 탓에 대기업들이 광고비 집행을 줄이면서 올 1분기까지 인터넷업체들의 광고 매출이 감소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국내 광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달 광고경기예측지수(KAI)가 117.1로 2010년 이후 가장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네이버의 영업이익(1조3300억원)이 작년보다 20.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7.5% 늘어난 182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카카오의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8.5% 줄었지만 올해는 2.8% 늘어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기획, 이노션, 지투알(옛 LG애드) 등 대기업 계열 광고사들의 주가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