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최고 2,343.72…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코스닥지수 닷새만에 하락…상대적 소외…개미 '울상'


코스피가 또 새로운 고지를 밟았다.

코스피는 25일에도 나흘째 사상최고가로 마감하며 훨훨 날아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장중 연거푸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며 2,340대에 입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59포인트(1.10%) 뛰어오른 2,34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스피가 처음으로 2,340대에서 기록한 종가기준 최고치다.

장중에는 2,343.67까지 치솟으며 지난 23일에 낸 기존 장중 최고치 기록 2,326.57을 이틀 만에 넘어섰다.

지수가 껑충 뛰어오르면서 코스피 시가총액도 1천516조6천72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도 전거래일보다 8.15포인트(0.35%) 오른 2,325.49로 출발했다.

개장과 동시에 2,320선으로 뛰어오른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를 발판으로 상승 폭을 키워 2,330선에 이어 2,340선까지 뛰어넘으며 장중은 물론 종가기준 최고치 기록을 모두 깨뜨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천652억, 외국인은 1천169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이에 비해 개인은 4천48억원어치를 팔았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점진적 자산축소를 시사한 데 힘입어 주요 지수가 모두 오른 것이 코스피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0.25% 높은 2,404.39에 마감해 종가기준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40% 올랐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가 미국발 훈풍과 외국인 매수 가세 등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대형 주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가 랠리를 이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나오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교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대장주' 삼성전자(1.78%)가 장중 상승 반전하며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보합세였으나 POSCO(2.68%), 삼성생명(2.47%), LG화학(2.07%), 현대모비스(1.80%), 삼성물산(1.53%). 현대차(0.61%), 신한지주(0.20%) 등 대부분이 올랐다.

SK텔레콤(-0.99%)과 아모레퍼시픽(-0.14%) 정도만 내렸다.

업종별 지수 역시 건설업(3.35%), 증권(2.68%), 보험(1.74%), 철강·금속(1.71%), 운송장비(1.47%), 유통업(1.46%), 비금속광물(1.29%), 금융업(1.25%), 전기·전자(1.24%) 등 대부분이 1%대 이상 상승률을 나타냈다.

섬유·의복(-0.13%)만 소폭 하락했다.

이에 비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2포인트(0.47%) 떨어진 643.02로 마감하며 전날까지 닷새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 때문에 코스닥시장에서 주로 활동하는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씁쓸한 하루였다.

지수는 전날보다 2.21포인트(0.34%) 오른 648.25로 출발했으나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총 상위 주 가운데에는 SK머티리얼즈(2.30%), 코오롱생명과학(1.27%)만 상승했다.

시총 1위 셀트리온(-1.26%)를 비롯해 파라다이스(-3.88%), 휴젤(-1.48%), 바이로메드(-1.35%), 메디톡스(-1.33%) 등 대부분이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