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사회공헌·R&D까지…스포츠 마케팅 '1석 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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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열린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 결승전(슈퍼볼)의 TV중계방송 광고료는 30초당 최대 550만달러(약 62억원)로 초당 2억원에 달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광고료에도 광고하려는 기업이 줄을 선 이유는 ‘스포츠 마케팅의 힘’ 때문이다. 슈퍼볼은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경기 중계를 본 시청자만 1억1000만 명이 넘었다. 포브스는 슈퍼볼 실제 광고 효과가 광고단가의 2배 수준인 1000만달러(약 112억원) 정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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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사회공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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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야구와 여자 아이스하키 지원 규모도 상당하다.
SK그룹은 야구 축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핸드볼 펜싱 수영 등 비인기 종목에 대해서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며 한국 스포츠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핸드볼팀의 오랜 숙원이던 전용경기장도 SK가 지었다. SK는 프로스포츠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라는 개념을 프로야구와 농구에 도입해 국내 스포츠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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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스포츠 지원을 통해 사회공헌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R&D 기술력 향상까지 얻는 ‘스포츠 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적 자동차경주 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하고 있다. WRC에 투입하는 랠리카는 경주용으로 제작한 특수차량이 아니라 양산차를 규정에 맞게 튜닝한 차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랠리카에 적용한 다양한 기술이 향후 양산차에 실제 적용돼 차량 성능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2년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설립해 모터스포츠 전문 엔지니어와 남양연구소 전담 엔지니어 간 협업으로 세계 최고 성능의 랠리카 기술을 개발해왔다. 현대모터스포츠팀은 WRC 출전 첫해인 2014년 독일 랠리에서 팀 종합순위 첫 1위, 드라이버부문 1, 2위를 동시에 석권하며 한국 업체로는 처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현대차는 또 국내 최초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봅슬레이 독자 모델을 개발해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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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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