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을 방문 중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의 면담에서 “시 주석을 비롯해 고위급 인사가 일본을 방문하길 바란다”며 방일을 요청받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전하면서 일·중 정상의 상호 방문을 요청한 총리 친서를 전달했다.

일본 측은 연내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와 내년 일·중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에 맞춰 시 주석의 방일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번 면담에서 “양국이 서로 다가가 중·일 관계를 바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지난 14~15일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