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MVP(사진=방송캡처)


오세근이 MVP를 수상하며 소감을 전했다.

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는 서울 삼성을 88-8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GC는 4승 2패로 5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하며 창단 첫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오세근이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오세근은 총 87표 중 77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챔프전 MVP에 등극했다.

부상도 오세근을 저지하지 못했다. 오세근은 1차전 천기범과 충돌해 코피를 쏟았고 4차전서는 상대 선수의 유니폼이 손가락이 걸려 왼손이 찢어졌다. 이 때문에 오세근은 안과 밖에 8바늘을 꿰매야 했다.

설상가상 5차전서 크레익의 팔꿈치가 오세근을 관통했다. 통증을 호소한 오세근은 병원에서 흉부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오세근은 결국 6차전서 가슴에 보호대를 차고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오세근은 MVP 수상에 대해 “MVP에는 사실 큰 관심이 없다. 나 혼자 잘해서 팀이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양)희종이 형과 (강)병현이 형을 중심으로 키퍼(사익스)의 몫까지 뛰자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이)정현이, (박)재한이 등 다들 잘해줬다. 팀의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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