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의 AI 비서 '빅스비' 이젠 한국말로 즐기세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 시리즈에 담긴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에 한국어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들은 빅스비 앱(응용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음성으로 전화, 메시지, 갤러리 등 30여가지 앱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음성 인식 기능인 빅스비 보이스의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일 발표했다. 빅스비 보이스는 세 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마이크에 대고 “빅스비”라고 부른 뒤 원하는 동작을 명령하거나, 갤럭시S8 왼쪽 옆에 있는 빅스비 전용 버튼을 짧게 눌렀다 뗀 뒤 음성으로 동작을 지시할 수도 있다. 또 무전기를 쓰듯이 빅스비 버튼을 계속 누른 채로 명령할 수도 있다.

빅스비 보이스는 전화가 올 때 “빅스비, 스피커폰으로 받아줘”라고 말하면 곧바로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아준다. 사용자가 갤러리에서 사진을 보다가 “빅스비,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해줘”라고 지시하면 페이스북 앱을 실행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사진을 올려준다.

빅스비에 노래를 시킬 수도 있다. “빅스비, 랩 해줘”라고 명령하니 “One 다 같이 빅스비, Two 다 같이 쇼, Three 다 같이 힙합”이라는 재치 있는 랩 가사를 만들어 노래를 부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럭시S8 사용자가 빅스비 보이스를 통해 명령할 수 있는 작업은 3000여가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빅스비 보이스의 영어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