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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해양 패권' 야심…독자기술로 만든 첫 항공모함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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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불참…조용한 진수식

    2020년 남중국해 실전배치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항공모함을 26일 진수했다. 원양해군을 향한 중국의 ‘해양굴기(起)’가 본격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해군은 이날 오전 랴오닝성의 중국선박중공업그룹 다롄 조선소에서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첫 자국산 항공모함 ‘001A’의 진수식을 열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예상과 달리 진수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새 항모 이름은 향후 취역할 때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산둥(山東)’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2012년 9월 취역한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 ‘랴오닝호’는 옛 소련의 항모를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여 개조한 것이었다. ‘001A’는 핵심 시스템을 중국의 독자기술로 제작한 첫 항공모함이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독자 기술로 항모를 제작한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001A’는 길이 315m, 폭 75m로 최고 항속은 31노트다. 갑판 크기를 랴오닝호의 1.5배가량으로 늘려 젠-15 전투기를 최대 40대까지 실을 수 있다. ‘001A’는 향후 052D형 이지스 구축함과 054A형 미사일 호위함, 공격형 잠수함 등을 거느리게 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2020년께 ‘001A’가 남중국해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모두 6척의 항모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첫 자국산 항모 진수는 그동안 연근해 방어에 치중하던 중국 해군이 원양해군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국 외교정책이사회의 제프 스미스 아시아담당 연구원은 “중국이 본국 해안선에서 수천㎞ 떨어진 곳에서도 군사적 존재를 보여줄 능력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군사평론가 장쥔서는 “첫 독자 항모 건조는 중국이 해군 무기장비 발전에서 획기적인 성취를 거뒀음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첫 독자 항모 제작에 성공했지만 중국이 10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해군력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군사평론가 량궈량은 “미 해군 군함은 총 950만t이지만 중국은 40만t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최신 F-35 전투기 등 다양한 함재기를 갖추고 있지만 중국은 젠-15만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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