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력사들 '깜짝 실적'] "최소 내년까지 반도체 '슈퍼 호황'…중국 5년내 D램 생산 확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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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협회 세미나
메모리, 선두업체 집중화
상위 5개사 점유율 89%로
메모리, 선두업체 집중화
상위 5개사 점유율 89%로

![[SK 주력사들 '깜짝 실적'] "최소 내년까지 반도체 '슈퍼 호황'…중국 5년내 D램 생산 확대 쉽지 않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4/AA.13778117.1.jpg)
특히 중국 정부는 D램을 장기 과제로 돌리고, 낸드플래시 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D램에서는 5년 이상 의미 있는 생산량 증대를 이루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호황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이어지고, 그 이후에는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선두업체들의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렌 젤리넥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가치사슬 전체에서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한 집중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젤리넥 수석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인텔과 삼성전자 등 상위 5개 업체가 세계 반도체시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30.5%에서 지난해 38.4%로 높아졌다. 상위 10개 업체로 확대하면 같은 기간 46%에서 56.8%로 증가폭이 더 컸다.
그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도체업계의 인수합병(M&A)과 공장 매각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며 “반도체 업체들도 장기 성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16건에 그친 반도체업계 M&A는 지난해 29건으로 늘었다.
선두업체 집중화 경향은 메모리반도체에서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49%에서 지난해 89%로 높아졌다. 시스템반도체인 로직반도체에서 인텔과 퀄컴 등 5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50% 안팎을 맴돌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00년대 초반 10개가 넘던 D램 제조업체는 ‘치킨게임’을 거치며 3개로 줄어들었다. 메모리반도체가 전년 대비 30.3% 성장하는 데 힘입어 올해 전체 반도체시장의 성장률은 12.1%에 달할 전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