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화장품 '클라뷰' 뉴요커 공략…5월 미국 블루밍데일즈백화점 입점
“국내산 진주 추출물로 만든 화장품 ‘클라뷰’가 다음달 미국의 대표 백화점인 블루밍데일즈 뉴욕에 입점할 계획입니다. 중국에선 ‘진주 미스트’가 하루 2만개 이상 팔리는 등 반응이 좋습니다.”

김현배 베케이코리아 대표(사진)는 19일 “오는 8월 서울 명동에 외국 관광객을 겨냥해 브랜드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클라뷰(KLAVUU)는 베케이가 1년 전 선보인 국내 최초의 진주 전문 화장품이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10여개국에 수출하는 등 해외 바이어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김병희 희성앤에이치(옛 제일상사) 회장의 장남이다. 부친인 김 회장은 국내 화장품업계 1세대로 1993년 화장품 유통전문점 ‘뷰티렛’을 명동에 열고 인기를 얻으면서 명동 상권을 현재의 화장품 메카로 자리 잡게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미국 미시간대를 졸업한 뒤 외국계 은행에서 외환딜러로 일하다가 화장품 제조가 하고 싶어서 2015년 베케이를 설립했다. 브랜드 이름인 클라뷰는 ‘맑은 신념’이라는 뜻이고, 회사명 베케이는 ‘미의 반석’이란 의미로 김 대표가 지었다.

클라뷰는 좋은 원료를 쓰면서도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다는 장점 때문에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김 대표는 “모든 제품에 국내산 진주 추출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제형에서 광채가 나고 피부를 화사하게 해준다”며 “오는 6월께 색조화장품을 대거 출시해 현재 40여개인 제품을 80여개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대표 제품인 ‘진주 마스크팩’은 일본의 유명 진주 화장품 ‘미키모토팩’에 비해 가격은 훨씬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아 예비신부들 사이에서 ‘청담동 웨딩팩’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져 25만장 이상 팔렸다. ‘여배우 크림’이라는 애칭을 얻은 ‘펄세이션 백스테이지 크림’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보정용 크림이다.

김 대표는 “국내 최초의 진주 화장품이다 보니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재구매율이 꽤 높은 편”이라며 “진주를 비롯해 국내 바다에서 나는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차별화된 화장품을 꾸준히 내놓겠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해 매출 8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