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 6.9% 성장했다. 시장의 예상치와 작년 4분기 성장률(각각 6.8%)을 웃돌았다. 2014년 하반기부터 악화일로를 걷던 중국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점치던 비관론자들은 자취를 감췄다.
◆두 분기 연속 반등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 6.9%(전년 동기 대비)는 2015년 3분기(6.9%)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반등했다.
최근의 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3월 생산·소비·투자 지표도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고정자산투자증가율(9.2%)과 산업생산증가율(7.6%)은 시장 컨센서스(각각 8.8%, 6.3%)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 2월 9.5%로 부진하던 소매판매증가율 역시 3월에는 예상치(9.7%)보다 높은 10.9%로 반등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작년 한 해 줄곧 부진하던 민간기업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민간투자는 전체 고정자산투자가 8.1% 증가하는 동안에도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중국 경제의 자생적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단적인 징표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7.7%로 반등했다. 리다오쿠이 중국 칭화대 국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1분기 경제지표 호조는 부동산시장 호황, 대외여건 개선에 따른 수출 회복, 공급과잉 산업 구조조정 효과 등 세 가지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간투자 증가율이 향후 6%를 꾸준히 웃돌면 중국 경제가 다시 확장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관론은 쑥 들어가
2015년 여름과 작년 초 상하이증시 폭락사태가 발생한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선 중국 경제 비관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글로벌 투자은행과 서구 언론은 이구동성으로 “중국 경제 경착륙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분기 성장률이 6%대 중반을 유지한 것은 통계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반면 이번 1분기 성장률에 대한 시각은 달라졌다. 비관적이던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대용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전력사용량, 철도 화물운송량 등도 지난 1분기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는 2000년대 들어 ‘성장세 둔화→정부의 경기부양→경기과열’ 양상을 반복해왔다. 1분기 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6.5% 전후)를 크게 웃돌았지만 앞으로 분기 성장률이 7%대로 복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중국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조위안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어떤 부작용을 야기했는지 잘 알고 있다. 경기가 과열되면 향후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진정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호조일까
당장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초부터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에서 ‘중립’으로 전환했다. 금융회사에 자금을 공급할 때 사용하는 역레포 금리를 비롯한 단기 정책금리를 수차례 인상했다. 이 여파로 3월 신규 위안화 대출과 광의의통화(M2) 증가율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각 지방정부는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부동산 가격 억제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클라우스 바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과열 억제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 모멘텀이 연말로 갈수록 점차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관측도 있다. 중국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정부가 급격한 성장세 둔화를 야기할 수 있는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쓰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가 예정돼 있어 경제 비관론이 다시 확산되는 것을 중국 정부가 용인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화성 식민지 건설을 추진 중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을 화성으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스타십은 내년 말 옵티머스(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를 실은 채로 화성을 향해 출발한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착륙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인류의 화성 착륙은 이르면 2029년부터 시작될 수 있다"며 "다만 2031년이 보다 현실적인 시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2016년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켜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100만 명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스타십은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기 위해 개발된 초대형 우주선으로 최대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작년 12월 479.86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고점 대비 54% 내린 222.15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후 사흘간 오르내린 뒤 이날은 장 중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에 끝내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비꼬는 표현"이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전 공개된 풀 메저(full measure)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 영상에서 대선 기간 동안 공약과 취임 후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비교하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하면 그 말(24시간 내 종전)을 했을 때 약간 비꼬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었다"며 "내가 정말 의미했던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었고, 나는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 고위급 회담을 가지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진행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다만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회담에서 30일간 휴전에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휴전을 지지하면서 휴전에 대해 "의문점이 많다"며 미국과 세부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러시아를 방문 중인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오는 22일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NHK가 15일 보도했다.NHK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의 의장국을 맡아 일정을 조율해 왔으며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회의에서는 인적 교류와 경제협력, 저출산 대책 등 폭넓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중일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2023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후 1년여 만이다.일본과 중국은 양국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고위급 경제 대화'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일중 고위급 경제 대화는 지난 2019년 베이징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일본 정부는 이번 경제 대화에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 등 양국 간 현안 해결을 모색할 방침이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