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北전문가 "북한 정권 핵 협상 준비됐을 것"
프랑크 교수는 독일 DPA통신 인터뷰에서 "북한은 독립적이고 성공한 국가가 되기를 원하는데 국제사회의 협력 내지 최소한의 관용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라며 "핵무기가 그러한 바람에 장애가 된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무기가 기술적으로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경계까지 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무대에 등장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면서 현재 북한은 핵무기를 미국, 중국 등 강대국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자구책으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 상황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서방이 규탄하면서 군사훈련과 제재를 하고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하는 양상이 반복됐는데 트럼프 정부의 등장과 북한 핵기술의 변화로 상황은 더 위험해졌다고 진단했다.
프랑크 교수는 북한이 핵을 계속 고집할 것으로 확신하면서 북한 정권의 목적을 이해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는 돼 있다.
하지만 그게 항복 요구는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옛 동독 출신인 프랑크 교수는 동아시아 경제, 북한 문제 전문가로 미국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등을 통해 대북 문제를 전망하는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한편 38노스는 이달 1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장전 및 거총'(Primed and Ready) 상태라며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확신이 있으면 미국이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선제공격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minor@yna.co.kr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