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아싸근로자합창단.
창원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아싸근로자합창단.
1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현대아울렛 내에 있는 기업시민청에서 근로자 합창단이 출범한다. G밸리(구로와 가산디지털밸리)에서 근로자들로 구성되는 합창단이다. 이들은 매주 한 차례 연습을 한 뒤 오는 8월과 12월에 각각 발표회를 연다. 삭막한 산업단지에 하모니가 울려퍼지는 것이다.

지휘는 성악을 전공한 김계진 씨가 맡는다. 단원은 총 25명을 목표로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합창과 더불어 핸드벨도 연습해 공연 때 활용할 예정이다.

9308개 업체에 15만3060명(올 1월 말 기준)이 근무하고 있는 G밸리는 근로자 수 기준으로 국내 최대 산업단지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주철 글로벌창의인재개발원장은 “합창은 하모니를 통해 근로자 간의 단결과 소통을 도모해줄 뿐 아니라 개개인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근로자합창단은 2011년 창원산업단지에서 시작됐다. ‘아싸근로자합창단’이 창단돼 7년째 활동하고 있다. 같은 해 인천의 근로자합창단인 라루체합창단이 출범했고 올해는 대구, 광주에서도 근로자합창단이 결성된다. 황규연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단지 내 문화활동은 이 지역 근로자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해주고 산업단지를 일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