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세월호 마지막 항해 인솔자 '화이트 마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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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지 3년 만에 물 위로 떠올라 목포신항까지 마지막 항해를 앞둔 세월호. 이 세월호를 싣고 이르면 28일 항해를 시작할 밤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 반잠수선은 네덜란드 해상 대형 구조물·선박 운송 전문 선사인 도크와이즈사가 소유한 '화이트 마린'으로 2015년에 건조됐다.
길이 216.7m, 폭 63m에 이르는 축구장 2개 규모로 7만2146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바지선이다. 선미에 있는 부력체로 배를 올렸다, 내렸다 조정하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해 몸을 물 밑으로 낮췄다가 일어서며 등으로 업는 식으로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대형 선박이나 구조물을 싣는다. 바닷속으로 26m까지 잠수할 수 있는데, 세월호를 실을 때는 13m까지 내려간 바 있다.
바지선은 보통 예인선에 끌려 다니지만 이 선박은 스스로 항해할 수 있는 자항선(Self Propelled Barge)이다. 25일 세월호 인양 임무를 마치고 돌아간 잭킹바지선과 같이 이 반잠수선은 세월호 인양에 투입된 '대체 선수'다.
화이트 마린은 이날 오전 0시께 부양 작업을 마쳤다. 세월호의 해수 배출과 기름 방제 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28일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이 기다리는 목포 신항으로 향하는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돕는다.
2015년 4월 유튜브에 업로드된 동영상은 반잠수선 '도크와이즈 밴가드'가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지름 107m의 거대한 골리앗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를 적재하는 모습이 담겼다.
'화이트 마린'과 동일한 반잠수식 선박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세월호를 적재하고 항해하는 방식 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