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로 다친 한국인 관광객 5명 중 한 명인 김 모(69)씨는 아찔했던 테러 당시를 회상했다.그는 전날 오후 용의자가 웨스트민스터 다리 남단에서 북단까지 승용차 한 쪽을 인도에 걸친 채 무방비 상태인 사람들을 상대로 살육의 광란을 벌이면서 다친 40명 가운데 일부이다.당시 한국인 관광객 5명 부상 역시 일행 23명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사고 이튿날인 23일 김 씨는 왼쪽 팔에 깁스를 한 채 다친 순간을 회상했다."갑자기 뒤에서 `쾅`하는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승용차 한 대가 바퀴 한쪽을 인도에 걸친 채 달려오다가 보도 바로 옆 차로를 달리던 다른 차와 부딪혔어요. 승용차가 내게로 달려왔는데, `쾅`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더라면…."웨스트민스터 다리 북단에 가까이 있던 그는 황급히 다리 난간 쪽으로 피하다가 넘어져 팔을 다쳤다. 그가 쓰러진 옆에는 다른 외국인 한 명이 널브러져 있었다. 김 씨는 "피가 낭자해 아마 죽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옆에 있던 김씨의 부인은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은퇴한 지 오래된 남편과 함께 계획한 이번 유럽 여행을 많이 기대했었는데 "이렇게 됐다"면서도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부인은 "살면서 이렇게 많은 피를 본 건 처음"이라며 끔찍해 했다. 그러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졌느냐고 묻기도 했다.이들보다 먼저 식당을 찾은 50대 후반의 여성 부상자 허모씨는 쇄골을 다쳐 어깨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함께 있던 남편은 "저는 차를 봤어요. 차가 막 인도로 오는데..."라고 한 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부인이 "지금 온몸에 멍이 들었는데 한국에 돌아가서 수술을 받을 것"이라며 "그래도 이만하긴 천만다행"이라고 안도했다.이휘경기자 hglee@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김고은 신하균 결별, 공유 찌라시 내용 때문? “아니땐 굴뚝에도 연기”ㆍ홍상수-김민희 행복, 세 번 멍든 홍상수 아내 “지금 죽을 맛이다”ㆍ정다래 실물, SNS와 딴판? 광희 "못 알아봤다"ㆍ“시 쓰려면 성경험 있어야” 여고생 제자 성폭행, 배용제 시인 구속ㆍ구하라, 연예계 싸움 서열 1위?…춘자가 인정한 `걸그룹 주먹왕` (비디오스타)ⓒ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