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자금조달안 보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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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금호타이어 채권단
27일 컨소시엄 허용 여부 결정
박 회장, 선허용 주장 할 듯
27일 컨소시엄 허용 여부 결정
박 회장, 선허용 주장 할 듯

23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 22일 부의된 두 가지 안건 중 한 건만 채택될 전망이다. 단순히 박 회장(우선매수권자)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는 안건은 부결되고, 박 회장이 컨소시엄 구성 현황과 자금조달 증빙서류를 제출했을 때 문제가 없으면 허용해주는 ‘조건부 허용’ 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회장에게 공을 넘기는 것이어서 더 이상 형평성 논란은 없을 거라는 게 채권단의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의 컨소시엄이 사전에 허용되지 않으면 당초 돈을 빌려주겠다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올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박 회장 입장에서 조건부 허용은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 허용, 후 허용’을 두고 갈등을 빚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컨소시엄 구성안 등을 먼저 제출하면 허용해주는 방안을, 박 회장은 채권단이 허용해주면 컨소시엄 구성안 등을 제출하는 방안을 각각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단은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안에서 박 회장 개인의 자금 참여 규모와 다른 투자자들의 건전성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 측은 채권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부의된 안건에 대한 결의 시한은 오는 27일이다.
정지은/김일규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