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평가소득제' 폐지…지역가입자 보험료 인하
재산·자동차 부과기준 완화…퇴직자 부담 줄여
연소득 3400만원 넘으면 재산 없어도 피부양자 탈락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전면 개편 시기가 2024년에서 2022년으로 앞당겨진다. 지역가입자의 80%에 달하는 606만 저소득 가구 보험료를 지금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시점이 당초 정부 계획보다 2년 빨라지는 것이다. 지역가입자의 건보료 부담은 당장 내년 7월부터 대폭 줄어든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2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안에 합의했다. 정부는 지난 1월 1단계(2018년), 2단계(2021년), 3단계(2024년) 등 3단계 주기의 단계적 개편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소득 중심의 일원화된 부과체계’를 주장해온 더불어민주당 등과 절충점을 찾았다. 개편안 1단계는 내년 7월부터 시행하며 2022년 7월 최종단계가 적용된다. 개편 작업이 모두 끝나는 2022년 7월에 지역가입자의 80%(606만 가구)가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보고, 이자·연금소득이 많은 피부양자 47만 가구와 직장가입자 26만 가구는 부담이 늘어난다. 부과체계 개편으로 달라지는 핵심 내용을 짚어봤다.
(1) 건보료 덜 내는 사람은 누구?
이번 개편의 핵심은 직장가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겁게 부과되는 저소득 가입자의 건보료를 줄이고, 소득이 많은 피부양자나 직장가입자의 부담을 늘리는 것이다. 직장가입자는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보험료를 매기지만 지역가입자는 소득 외 재산, 자동차, 성, 연령에도 보험료를 부과해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와 정치권은 우선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건보료 부담을 키운 평가소득제를 내년 7월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연소득 100만원 이하 지역가입자에겐 최저보험료 월 1만3100원을 부과한다. 최종 개편 단계인 2022년부터는 지역가입자 80%의 보험료가 월평균 9만2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내려간다.
(2) 직장-지역 간극 얼마나 좁혀지나
현행 부과체계에서 가장 문제가 된 집단 중 하나는 퇴직자다. 직장에 다닐 땐 보수월액의 3.06%만 내면 되지만 실직 후엔 소득과 재산, 자동차 등에도 보험료가 부과돼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개편안을 적용하면 이들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재산에도 보험료를 부과하는 대신 재산 일부를 보험료 부과 대상에서 공제해주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재산 과표에서 최대 1200만원, 2022년부터는 5000만원을 공제해준다.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자동차에 대한 부과기준도 정부안보다 소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내년부터는 1600cc 이하 소형차는 보험료가 면제된다. 또 1600cc 초과~3000cc 이하 자동차에 붙는 보험료는 30% 인하해주기로 했다. 2022년부터는 4000만원 이상인 고가차에만 보험료를 부과한다. 이에 따라 퇴직자 A씨(소득 없고 2000cc 승용차, 재산 과표 1억2000만원)의 건보료는 현행 22만원에서 내년 11만2000원, 2022년 8만3000원으로 줄어든다.
(3) 무임승차자 문제 해결되나
내년부터 고소득 피부양자는 건보료를 내야 한다. 재산 과표가 5억4000만원을 초과하고, 소득이 연 1000만원(2인가구 기준)을 넘으면 피부양자에서 탈락한다. 재산이 없어도 합산소득이 3400만원이 넘으면 지역가입자로 전환된다. 2022년부터는 재산 과표 3억6000만원 초과, 연소득 1000만원 초과 시 건보료를 납입해야 한다. 합산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자격을 잃는다.
이날 정부와 정치권의 합의안에 따라 당초 3단계에 적용할 예정이던 ‘형제·자매 피부양자서 제외’ 조항을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2022년부터는 건보료를 한 푼도 안내던 피부양자 중 47만 가구(59만명)는 월평균 7만7000원을 내야 한다.
(4) 직장가입자 영향은
직장가입자의 99.2%는 보험료 변동이 없다. 하지만 월급 외에 주식투자나 오피스텔 임대 등으로 연간 3400만원이 넘는 추가 수입을 올리는 고소득 직장인 13만 가구(상위 0.8%)는 내년부터 월평균 13만원을 더 납입해야 한다. 건보료를 물리는 보수 외 소득액 기준이 7200만원에서 3400만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기준금액은 2000만원으로 더 낮아진다. 보수 외 소득에 적용하는 보험료도 현행 3.06%에서 6.12%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보수 외 소득이 연 3400만~7200만원인 9만 가구는 월평균 5만원을 건보료로 더 부담해야 한다.
롯데백화점이 육아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남성 육아 휴직 기간을 확대한다.롯데백화점은 대기업 최초로 남성 자동 육아 휴직 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린다고 4일 밝혔다.남성 자동 휴직 제도는 배우자가 출산하면 1개월간 의무 휴직을 하도록 한 육아 지원 제도다. 지난달 23일부터 법정 육아 휴직 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로 연장돼 선제적으로 육아 휴직 제도를 개편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해당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해 저출생과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 복지제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이번 제도 개편에는 육아 휴직 사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업무 혁신안도 담겼다. 남성 임직원의 휴직 기간 동안 업무 대행자에게 3개월간 1인당 최대 60만원의 업무 분담 수당을 지급하거나 해당 부서에 신규 인원을 충원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롯데백화점은 해당 제도를 활용한 남성 임직원 수가 시행 첫해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01명으로 사용률이 100%에 이른다고 밝혔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은 기업이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테마”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육아 지원 정책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한민국 경제가 사실상 제로 성장 시대에 직면했다며 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앞세운 경제 재도약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 활력을 저해하는 규제는 철폐하고, 디지털 금융 혁신과 세제 재편으로 '스케일업(Scale-up) 경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오 시장은 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 개혁' 포럼에서 국내 경제성장률 정체 문제를 진단하고, 'KOrea Growth Again(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 KOGA)'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로 이를 이겨내기 위한 취지의 비전을 공개했다.이날 행사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인공지능협회 등 주요 경제 협·단체 26개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성장 동력 발굴과 규제 개혁 방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포럼은 △기조연설 △1부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 개혁’ 대담 △2부 ‘신성장 분야 규제 철폐’ 토론 등의 순서로 구성됐다.'KOGA' 선언…대한민국 성장률 5% 유지 목표 이날 오 시장은 대한민국 경제가 직면한 장애물로 비효율적인 세금 구조, 첨단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높은 규제 장벽,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지목했다. 특히 글로벌 100대 유니콘 기업이 등장하는 상황에서도 국내 스타트업들은 규제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는 점을 짚으며 세제 개편과 산업 생태계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는 △AI, 반도체, 바이오, 핀테크, 로봇 등 첨단산업 육성 △초광역 경제권 프로젝트 추진 △디지털 금융 중심지 조성을 위한 규제 개혁 △상속세 개편을 포함한 세제 혁신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 등 경제 성장률 5% 유지를 위한 3대 개
가수 이승환이 공문서위조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대환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가수 이승환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발장 이미지와 함께 "고발 대환영"이라는 글을 덧붙였다.고발장에 따르면 고발인은 메릴랜드 법영상연구소 대표 A씨와 B씨로, 이들은 "이승환은 올해 2월 21일경 자신의 SNS에 '미국 여행 기록 관련 공문서 등을 위조 내지 변조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으므로 철저하게 수사하여 엄벌에 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이승환은 앞서 'CIA 입국 거부설'을 제기하는 극우 유튜버를 겨냥해 '활동 중단'을 걸고 "고발해 보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글을 게재한 바 있다.이승환은 수년째 꾸준히 정치색을 드러내 왔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이후 자신의 SNS에 비판적인 의견을 게재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극우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탄핵 소추안 관련 집회 당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커피값 등을 선결제했던 유명인들의 CIA 신고가 이뤄졌는데 이승환은 그 중 대표 주자로 꼽혔다.이들 네티즌은 CIA 신고로 해당 연예인들의 미국 입출국을 막는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이승환은 지난달 조카 결혼식이 있던 미국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CIA나 HTML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지는 않았다"면서 미국 입출국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이후에도 이승환이 해당 사진을 합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한 외국인 유튜버는 '승환아, 나랑 내기할래?'라는 영상을 게재해 주목받았다.이승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