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50년' 모란시장,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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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심하고 보기 안좋아"
성남시, 판매상들과 합의…개 도축 전면 중단하기로
"신선한 고기에 손님 오는데 도축장 철거 못해" 반발도
성남시, 판매상들과 합의…개 도축 전면 중단하기로
"신선한 고기에 손님 오는데 도축장 철거 못해" 반발도

◆성남시의 숙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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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인들 반대 농성 중
일부 상인은 “성남시의 일방적인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농성 중이다. 이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개고기를 사려는 사람들이 직접 판매장에서 개를 골라 도축해온 모란시장 고유의 시스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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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는 이들에게 3월 말까지 유예기간을 줬다. 하지만 신승철 모란시장 축산연대회장은 “개고기가 불법도 아닌데 우리가 왜 숨어서 도축해야 하느냐”며 “도축 장비를 모란시장에서 철거해야 한다면 개고기 상점을 다른 곳으로 수평이동시켜 달라”고 성남시에 요구하고 있다.
성남시는 “관련자들과 협의해 개 도축을 전면 중단하도록 하겠다”면서도 현행법상 개 도축을 막을 방법이 없어 고심 중이다. 모란시장에서 전남건강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이제 모란시장도 바뀔 때가 온 것 같다”며 “일부 상인이 반대하고 있지만 변화에서 오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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