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높아도 산과 강 볼 수있는 고밀화 방안 연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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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공원' 설계한 비니 마스 MBRDV 창업자
'서울로 7017공원' 5월20일 개장
밀집도 높아도 삶의질 유지해야
'서울로 7017공원' 5월20일 개장
밀집도 높아도 삶의질 유지해야
서울역 고가차로를 ‘서울로 7017’(서울역 고가공원)로 변신시킨 건축가 비니 마스(사진)는 “도시를 분리하던 서울역 고가가 새로운 녹지공간으로 변하는 1단계 사업이 오는 5월 마무리된다”며 이처럼 말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건축가그룹 MBRDV의 창립자이자 건축·조경 전문가인 그는 최근 한국건축가협회가 주최한 국제건축심포지엄 참석차 내한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 뉴욕 하인리히 파크를 둘러본 뒤 구상한 서울역 고가공원의 국제현상설계 공모에 당선되면서 2015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맡아 왔다. 서울로 7017은 오는 5월20일 개장한다. 폭 10.5m, 안전등급 D의 낡은 서울역 고가는 나무 약 1000그루 등을 합해 2만4000여그루의 식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마스는 “향후 주변 호텔이나 상업시설, 컨벤션 시설들과 연계되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스테르담 예술대상’ ‘미스 반데어 로에 상’ ‘프리츠 슈마허 상’ 등 세계 유수의 건축상을 받은 그는 최근 세계적인 도시들의 트렌드를 ‘콤팩트 시티’라고 설명했다. 이는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도록 ‘밀집도’를 갖추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수직도시다.
그는 “도시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는 더 많은 집과 녹지공간, 편리하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차량 최소화), 그리고 재미있는 도시 프로그램”이라며 “도시 외곽의 자연 풍경과 도시가 명확한 경계를 가진 밀집도 있는 도시가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논란이 되는 초고층 재건축과 관련해 그는 “높이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마스는 “건축물 사이사이가 비어 있어 산과 강이 보이면서 고밀화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3년부터 20여회 이상 서울을 방문한 그는 “처음 서울에 왔을 때 너무 큰 도시인데 건물(아파트)들이 단순하고 똑같이 생겨 지루하다고 느꼈다”며 “그러나 지난 10여년간 서울 내 산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이 더 좋아졌고, 녹지공간에 대한 사회적 고민도 더 커진 것은 바람직한 변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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