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7년 만의 중국 재진출 임박…"학술 검색 허용될듯"
류빈제(柳斌杰) 전인대 상무위 교과문예(敎科文藝)위원회 주임위원은 베이징에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SCMP 기자에게 중국과 구글의 협상이 타결된다면 '구글 학술 검색'이 중국에서 허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류 주임위원은 "중국은 구글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을 해왔고 지난해 우리 유관 부문 지도자들이 구글과 심층적인 소통을 했다"면서 구글 학술 검색이 첫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암시했다.
그는 "학술 분야가 첫 번째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뉴스와 정보, 정치 대신에 과학, 문화, 학문 교환과 같은 학문적인 진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주임위원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정보 등을 제외한 구글의 다른 분야의 서비스도 중국에서 제공하는 방안도 협상 중"이라면서 "그러나 구글이 언제 중국 시장에 재진출하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구글은 2010년 검열 파동 후 철수한 뒤로도 홍콩과 대만에 사무소를 두고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검색광고 영업을 하면서 7년동안 재진출을 노려왔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중국 시장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중국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역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한 부문이 중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중국은 7억2천100만명의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 이용국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서구 인터넷 검색 사이트 및 소셜네트워크(SNS)가 막혀있어 중국 토종인 바이두(百度)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웨이신(微信·위챗)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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