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이 최근 강원FC 홈구장으로 활용되면서 2018년 동계 올림픽 이후 새로운 활용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2009년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준공한 알펜시아 스키점핑 타워는 그동안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동계스포츠 메카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대회나 국가 대표 훈련 기간이 아니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

전망대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입장료 수입을 거두기도 하지만 연간 14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2018년 평창 올림픽 이후 시설 운영과 유지보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런데 지난해 K리그 챌린지 4경기를 소화하고, 올해 강원FC가 클래식으로 승격해 홈 16경기를 모두 치르게 되면서 축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축구 경기장으로 활용하려면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최근 강원FC의 첫 홈 경기 때는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직전에 열린 탓에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강원개발공사는 지난해 챌린지 리그 당시 잔디 상태가 축구경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동계올림픽이 한시적 이벤트라는 점에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강원개발공사로서는 축구경기를 통해 평창 올림픽을 널리 알릴 수 있고, 올림픽 후에도 활용할 길이 열리는 셈이다.

강원FC는 돈을 들이지 않고 새로운 구장을 하나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11일 오후 2시 이곳에서 열린 강원 FC 홈 경기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축구팬 5천여명이 몰려 올림픽 이후 축구장으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