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으로 불황 뚫는다] 퇴근후 '힐링 프렌드' 젊은 층이 더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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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빼닮은 날렵함 목·허리 자유자재로 조절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렉스엘'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렉스엘'

파격 디자인에 첨단기술
렉스엘은 지난해 안마의자 시장에서 변화를 주도한 제품이다. 우선 디자인이 파격적이다. 기존 안마의자는 부피가 큰 소파나 암체어 형태였다. 하지만 렉스엘은 다르다. 제품의 머리 부분과 옆면을 잇는 라인이 직선이다. 날렵함을 강조했다. 제품을 받치는 아랫 부분은 곡선으로 안정감을 줬다.
![[신제품으로 불황 뚫는다] 퇴근후 '힐링 프렌드' 젊은 층이 더 찾는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02/AA.13334053.1.jpg)
디자인만 좋은 게 아니다.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사용자의 몸 상태에 따라 맞춤형 안마가 가능하다. 목부터 허리까지는 ‘S자’,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는 ‘L자’ 형태를 적용했다. 인체공학적 프레임으로 밀착감을 극대화했다. 자동으로 사용자의 체형을 인식하는 ‘자동체형인식(ABS)’ 기능이 있다.
설치 공간도 다른 안마의자에 비해 덜 필요하다. ‘자동 슬라이딩’ 기능이 있어서다. 본체가 최대 30㎝까지 앞으로 자동으로 이동해 뒷면 공간을 자체적으로 확보한다. 자동 마사지 프로그램에는 △수면 모드 △스트레칭 모드 △휴식 모드 △활력 모드 등이 있다. 여기에 골프 모드를 추가했다. 두드림, 주무름, 지압을 이용한 어깨 마사지와 발바닥 롤링으로 발 마사지까지 해준다. 수험생 모드도 있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수험생을 위한 기능이다. 등과 허리를 지압과 두드림으로 집중 마사지해준다.
30대 젊은 층 가장 인기
안쪽에 있는 터치 스위치도 슈퍼카에서 콘셉트를 가져왔다. 오른팔 부위 본체에 4개의 간편 버튼을 달았다. 이 버튼으로 전원과 자동모드, 등각도 위·아래 조절 등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스피커도 내장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듣고 싶은 음악을 감상하며 마사지받을 수 있다. 안마의자에 물건이 끼거나 압력이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멈춰 안전성을 높였다.
렉스엘에는 1600여개 부품이 들어갔다. 마사지 기능의 핵심인 에어펌프는 기존 하나에서 두 개로 늘렸다. 강력하고 빠르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중 가장 많은 98개 에어백을 달았다. 이 에어백은 섬세한 마사지를 할 때 쓰인다.
혁신적 디자인과 기술력 덕분에 사용자 저변도 넓어졌다. 기존 주력 고객층인 중장년층뿐 아니라 30~40대도 많이 구입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도 많이 구입한다”고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30대 비중이 31.7%로 가장 높았다. 40대(31.4%)와 50대(21.7%)가 그 뒤를 이었다.
30~40대 젊은 세대의 안마의자 비중이 높아진 것은 렌털(대여) 판매 방식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바디프랜드는 2009년 안마의자 업계에선 처음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백만원짜리 고가 제품을 월 5만~10만원가량만 내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젊은 고객들이 렌털 방식을 특히 선호했다.
바디프랜드는 렉스엘의 성공을 기반으로 더욱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 여기에 작년 3월 설립한 메디컬 연구개발(R&D) 센터가 이 같은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렉스엘이 안마의자 시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꿨다”며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