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기준으로는 1.8% 하락

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8센트(0.3%) 오른 배럴당 52.81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1.8%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8센트(0.9%) 높은 배럴당 55.7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들이 순조롭게 감산하고 있다는 조사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로이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1개 회원은 1월에 하루 평균 3천만 배럴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인 작년 12월의 3천120만 배럴에 비해 120만 배럴 줄어든 것이다.

이는 이들 국가가 합의했던 감산 목표의 82% 수준이어서 예상보다 순조롭게 감산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OPEC 관계자도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의 감산 이행"이라며 회원국의 협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달러 약세도 원유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주요 6개국 화폐와 비교해 달러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8%나 하락했다.

원유는 달러를 기준으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유로, 파운드 등 다른 화폐를 가진 투자자의 구매력이 커진다.

하지만 이라크 석유장관인 하이더 알-아바디가 "바람직한 수준까지 원유가격이 오르려면 2018년 말은 돼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5.40달러(1.3%) 뛴 온스당 1,211.4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약세에다 주식시장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