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공조 전시회인 'AHR 엑스포'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문객이 4만여명에 달하는 AHR 엑스포는 북미와 중남미의 공조 시스템 관련 거래처들이 참석해 최신 기술력을 확인하는 자리다.

◇ 삼성전자, 한랭지 특화한 '맥스 히트' 라인업 구축
삼성전자는 370㎡(약 112평) 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맥스 히트(Max Heat)' 시리즈', '무풍 냉방', '360 카세트', '호텔' 등 8개 주제별로 공간을 꾸몄다.

맥스 히트 시리즈는 영하 15도에서도 100%의 난방 운전이 가능해 미국 북부와 캐나다 동부 등 겨울철 혹한 지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대형 상업용 멀티 'DVM S 맥스 히트'는 자체 개발한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 '플래시 인젝션(Flash Injection)' 기술을 적용해 영하 25도에서도 100%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에서 혁신상을 받은 '무풍에어컨' 벽걸이형, 세계 최초의 원형 구조 천정형 실내기인 '360 카세트'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 지역의 생활환경에 특화한 에어컨으로 북미 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공조 핵심부품 공개
LG전자는 공조제품에 사용되는 핵심부품 컴프레서와 모터 30여종을 공개했다.

LG전자가 글로벌 공조 전문 전시회에서 핵심부품을 집중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멀티브이 5(Multi V 5)', '멀티브이 에스(Multi V S)', '멀티에프 맥스(Multi F Max)' 등 건물의 크기, 특징, 용도 등에 따라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하는 시스템에어컨을 소개했다.

LG전자는 북미 공조시장에서 최근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체 컴프레서 생산량 가운데 40% 이상을 외부에 판매했으며 올해 컴프레서의 외부 판매 비중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